▲부산경찰청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환전 장면을 촬영해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성인오락실 불법 환전 장면을 휴대전화나 촬영장비로 찍은 후 업주를 협박,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을 검거, A씨(56세)와 B씨(63세)를 구속하고 C씨(64세)와 D씨(64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청과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 대구, 청주 등 전국 7개 성인오락실에서 불법 환전행위를 촬영한 뒤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처럼 업주를 협박해 8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손님인 척 오락실에서 들어가 불법 환전이 이뤄지는 영상을 찍어 돈을 뜯었고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하면 피의자들끼리 서로 불법 환전을 하며 현금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 업주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또 업주가 자신들의 금품 요구를 거절하면 조작된 불법 환전 영상을 경찰에 제보해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고 단속을 당한 업주들에게 경찰과 친분을 내세워 불법 게임기를 돌려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겼다.

피의자들은 이전에도 부산지역에서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하거나 게임장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행패를 부리다 구속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청은 피해업소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