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인을 끌어들여 고의 사고를 내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을 검거, 택시회사 노동조합장 A씨(47세) 등 3명을 구속했다.
덕진서는 또 범행에 가담한 택시기사 B씨(40세) 등 4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의자들에게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덕진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8월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27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3억7000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주의 한 택시회사 노동조합장인 A씨는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은 후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고의사고를 내는 등 범행을 사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택시가 아닌 범행에 사용할 차를 미리 준비해 주행 중 추돌 등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겼다. A씨 등은 보험사 의심을 피하려고 노동조합 임원, 택시기사와 지인 등을 끌어들였다.
범행에 이용할 차를 가져온 사람에게는 합의금의 50%를 주기도 했다. A씨 등 5명을 제외하고 범행에 가담한 인원만 46명에 달한다. 이 중 택시기사만 12명인데 이들은 A씨가 속한 조합들이다.
피의자들은 또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중복 보장되는 2~3개의 운전자 보험에 가입했고 전주시 일대 유흥가에서 음주운전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범인 A씨는 27차례의 고의사고 중 18건의 사고에 개입, 보험금을 타냈다. 덕진서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다수 보험에 가입하고 사고를 내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