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고시 텔에 불을 지른 1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다.

광주지법은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 텔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A씨(18세여)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알코올 치료강의 수강을 명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22일 오전 6시50분쯤 광주 북구의 한 고시 텔에 불을 질러 1225만원 상당의 재판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당시 A씨는 고시 텔에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신 후 이별 통보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A씨 방을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술에 취해 합당한 이유 없이 다수가 거주하는 고시 텔에 불을 질렀다"면서 "A씨의 범행으로 고시 텔 주인에게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혔다"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반성하고 있는 점, 건물 주인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등 합의한 점,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