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인 아들을 봐주다 숨지게 한 여성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2살배기 지인 아들을 봐주다 떨어뜨려 머리뼈 골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 여)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 유에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4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남편 친구 B씨 자택에서 B씨의 2살배기 아들 C군을 봐주던 중 C군을 떨어뜨려 머리뼈 골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 집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이전에도 B씨 아내 부탁으로 C군을 3~4번가량 돌봐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도 B씨의 아내 부탁으로 C군을 돌보고 있었다.

A씨는 아이를 즐겁게 해주고자 C군 겨드랑이를 잡고 일어서 공중으로 던졌다 놓쳐 바닥에 떨어뜨렸다. A씨는 경찰에서 C군을 공중으로 던졌다 허리 통증으로 바닥에 넘어져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C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머리뼈 골절로 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고 피해자 부모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으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7년 11월18일 경추간판 탈출증으로 추간판 제거술 등을 받은 전력이 있고 피고인 측이 가입한 생활배상책임 보험금이 유족에게 지급된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