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홧김에 이웃주민 머리에 불을 붙이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웃 주민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조현병 환자 A씨(52세)를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남동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 7층에서 ‘너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됐다’며 집에 들어가려던 B씨(47세, 여)에게 불을 붙이려 했다.

조사결과 A씨는 8층에 거주하면서 B씨와 인사정도만 나눴던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직업은 굴삭기 기사로 알려졌으며 최근 일을 그만두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8층에서 B씨를 기다렸다가 B씨가 친구와 함께 올라오자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B씨의 친구는 아래층으로 도망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를 옥상으로 끌고 가 준비한 휘발유를 B씨 머리에 부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라이터에 휘발유가 묻어 불이 붙지 않자 자신의 옷에 불을 붙여 B씨에게 덮어씌우며 불을 붙이려 했다.

A씨는 2013년부터 조현 병을 앓고 병원진료를 받았지만 2017년 9월부터는 병원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릿속을 누가 조종했다"고 경찰에 진술하면서 혐의를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