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계모의 집 복도에 불을 지른 2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돈을 갚으라고 했다는 이유로 계모가 거주하는 빌라 복도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A씨(21세)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3월13일 오전 3시4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빌라 복도에 쓰레기와 휴대용 부탄가스 2개를 쌓아 놓고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나 주민이 소화기로 진화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이 빌라 건물에 불을 지르려 했으나 불이 자신에게 옮겨붙자 놀라 도주하고 주민이 소화기로 불을 곧바로 진화해 미수에 그쳤다. A씨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게임에 빠져 휴대폰 소액결제로 인한 채무를 아버지의 사실혼 관계인 B씨가 A씨 채무를 대납해 준 후 돈을 갚으라고 하자 화가 나 B씨 빌라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가족과 이웃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빌라 건물 복도에 불을 놓은 것은 죄질이 중하다"며 "다만 피해 정도가 적고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