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른 대만인들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고령 노인 등을 상대로 다액의 돈을 편취한 대만인 2명을 검거, 구속하고 공범 1명을 출국정지하고 추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속초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수거 금액의 10%를 받기로 하고 피해금액 수거 및 전달 역할을 담당, 의심을 피하고자 개인별로 인천 및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사결과 콜센터 역할을 하는 대만 총책은 피해금액을 수금해 전달할 6명을 속초, 포항, 광주, 청주에 입국시켜 게스트 하우스 및 터미널 등에 대기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콜센터 역할을 하는 대만 현지 공범들은 피해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경찰 등을 사칭, 계좌 도용을 빌미로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안 냉장고 및 수납장에 보관하게 하고 현관 비밀번호 변경을 이유로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외출을 유도, 각 지역에 대기 중이던 수거 책임자인 피의자들에게 문자 등으로 알렸다.

속초지역 수거 및 전달 책인 피의자들은 속초시 조양동 S아파트, 교동 N아파트에 침입, 2,550만원을 갖고 나와 택시를 타고 서울로 도주해 불상지에서 최종 수금 책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