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개를 불법 도축해 온 업자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광주지역 불법 개 도살 작업 현장 2곳을 급습, 불법 도살행위와 개 피 등 폐기물을 하수구에 무단 투기한 자료와 영상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 광주시 B, C 업체는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축사를 지은 후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 무단으로 개를 도살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도살장 한쪽 면은 개를 가둬두는 계류장으로, 한쪽 면은 개를 죽인 후 털을 벗기고 피를 제거하거나 내장을 제거하는 작업장으로 이용하다 특사경에 적발됐다.
현장에는 도살에 쓰이는 전기꼬챙이, 화염방사기 등 도살기구, 도살된 개의 피와 털 등 잔해 물 등이 남아 있었다. 특사경은 혐의사실을 입증, 2명을 형사입건 및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특사경은 또 지난해 12월 현장조사를 통해 적발한 성남시 A도축업체도 조사 중이다. A축산은 모란시장에서 개 도축이 금지된 후에도 유일하게 남아 불법 개 도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A축산의 도살도구를 압수했지만 이들이 일정 벌금만 물면 압수물품을 되찾을 수 있는 제도를 악용, 도살도구를 회수한 후 계속해 영업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우 특사경 단장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 언급은 어렵지만 불법 혐의에 대해서는 엄중히 수사하겠다”며 “동물의 생명 존중 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