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시민단체가 인천시의회는 사전 절차를 무시한 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참여예산센터는 28일 성명을 통해 “시의회는 제253회 임시회를 열어 인천시 재정운영조례를 무시한 ‘시정현안 및 미래비전수립 연구 용역비’ 3억원을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천시장은 학술관련 예산승인을 시의회에 요구할 때 학술용역위원회의 심의결과를 첨부해야 하지만 ‘공공에서 예측 할 수 없는 사항을 대비’한다는 이유로 심의결과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또 “학술용역예산심의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대상은 부서가 추진하는 모든 용역”이라며 “다만 ‘천재지변 복구, 감염 병 방제 등 긴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용역’에 한해 적용하지 않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편성한 용역비 3억원이 긴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이라면 사업 명을 밝히고 타당성 등에 대한 심의를 받았어야 함에도 내용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예산을 편성,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조례를 무색케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특히 “시의회는 시정에 관한 정책연구과제는 인천연구원을 활용할 수 있으나 외부기관에서 수행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전문위원 검토보고가 있었는데도 문제없이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부실심사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인천시장의 이중대나 거수기’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29일 본회의에서 시정현안 및 미래비전수립 연구 용역비 3억원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