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응급차량 가격을 속여 취득세를 떼먹은 납품업체 대표가 경기도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도는 취득가격이 2억6,250만 원인 현장응급의료지원차량을 9,230만 원으로 신고해 취득세 420만 원을 낸 차량특장업체 대표 A씨를 취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제 가격을 적용하면 A씨는 취득세 880만 원을 내야 한다. 응급의료지원차량은 전국 35개 재난거점병원에만 있는 이동식 진료 특수차량으로 복지부가 이들 병원에 차량 구매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경기도 조세정의과는 지난 해 말부터 도내 6개 재난거점병원에서 운영 중인 ‘현장응급의료지원차량’의 취득세 납부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중 4개 병원의 차량취득세가 축소신고 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는 이들 병원 가운데 3개 병원에서 취득세 신고 시 제출된 증명서류가 허위로 작성됐으며 일부 병원의 차량은 자동차제작증에 기재된 인증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서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

도는 해당 병원에 가산세를 포함 530만 원의 취득세를 추징하고 문서를 조작해 세금을 포탈한 A씨에 대해서는 지방세법 위반, 자동차관리법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의환 조세정의과장은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세금범죄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세관련 범죄에 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