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소방서 이성훈 소방교가 쓰레기더미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평소방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비번이던 한 소방관이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한 불을 신속히 진화, 대형화재를 막았다.

서울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41분쯤 마포구 서교동 한 골목길 전신주 아래 쓰레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쓰레기더미를 태우며 전신주까지 위협했다.

주변에는 차량, 음식점, 편의점 등이 자리해 불이 옮겨 붙을 경우 대형 인명 피해도 우려됐다. 지인과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은평소방서 이성훈 소방교는 다른 카페로 이동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이 소방교는 망설임 없이 화재 현장 앞 편의점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진화했으나 쓰레기더미 속 불씨가 재 발화 되자 주변 미용실 등 3대의 소화기를 이용,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4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커졌다면 자칫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이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방교는 “주변 편의점 등에서 소화기를 갖고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가정, 점포 등에 소화기를 꼭 비치했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