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길을 잃고 헤매던 외국인이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취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친구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구글 번역기’를 이용, 대화를 시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안성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16일 새벽 5시43분경 카자흐스탄인이 길을 잃은 것 같다. 주소를 잘 모른다고 한다’는 주민의 112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윤기광 경위와 조경서 경사는 신고 접수 즉시 안성시 옥산동 미니스톱 앞에 있는 칸씨(남)를 만나 도움을 주려 했으나 한국어를 몰라 대화가 불가능해 BBB 등 전화통역서비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또한 이른 새벽이라 통역사가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경찰관들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 대화를 시도했고 ‘거주할 친구 집이 근처 아파트 4층’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관들은 근처에 있는 아파트 4층을 일일이 방문했으나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자고 있어 확인이 어려웠고 대상자 전단지를 제작해 아파트 게시판, 외국인 많이 다니는 편의점, 현금지급기 등에 게시했다.
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 계속 대화중 카자흐스탄에 두고 온 본인 휴대폰에 친구 연락처가 있는 것을 기억해냈고 부인에게 전화해 친구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신고 후 5시간 만에 친구(VLADIMIR)를 만나 안전하게 귀가한 칸씨는 “한국 경찰의 친절함에 감사한다. 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도움을 주는 것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