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서구 청라지역 주민들이 박남춘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는 13일 청라국제도시 현안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동시에 청와대 집회를 예고했다.
청라총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8일 발송한 이 공문은 '공동선언문, 서명운동, 시민청원,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부시장 및 지역정치인 면담, 시청 기자회견, 총궐기집회, 각종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청라 현안들이 진전 없이 답보 상태에 있다며 현안 해결을 위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조건 없는 청라소각장 증설 즉각 중단 선언 및 폐쇄·이전 로드맵 제시, 국제 업무단지 개발 진행사항 및 인허가 일정 제시, 시티타워 착공지연에 따른 해결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청라동 홈플러스 앞 인도상 '천막농성장'을 면담 장소로 요청했다. 청라 주민들은 2월16일부터 청라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해 오늘로 26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라총연은 "3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공감한 시민청원 답변에서 '대화하자'고 먼저 제안한 박 시장이 정작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는 농성 현장은 단 한 차례도 찾지 않고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이제 청라주민들에게 남은 것은 청와대 집회 뿐"이라며 청와대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시의 시민청원 답변 기준인 3천 건을 채우자 이젠 '지역 세 과시'이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이 같은 결과를 “'집단 조직력 악용'이라며 시민들을 한 번 더 조롱하고 있다"며 "박 시장이 이번에도 또다시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예정대로 청와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라총연은 청와대 집회 일자를 오는 23일로 잠정 결정하고 집회신고 및 버스 대절을 마치는 등 집회를 위한 절차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예정대로 집회 진행 시 참여 예상 인원은 1천 명 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