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인천시교육청에 학교 구성원에 대한 인권보호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학생생활규정 실태조사와 관리자에 의한 교사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 인권 침해 실태와 마찬가지로 놀라움과 황당함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리자에 의해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느낀 경험이나 그와 같은 사례를 본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76.8%에 달했고 업무 등에서 부당한 대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한 사례도 70%에 달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교사 앞에서의 비속어 사용뿐만 아니라 ‘돌대가리냐’ 식의 모독성 발언, ‘방학 때 여교사들은 수술해서 예뻐졌다 등의 발언이나 회식 때 술 따르기를 강요하는 성희롱적 언행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단에 몰래 숨어 수업을 엿듣는 행위, 승진을 하려는 교사에게 대리기사 시키기, 부장단 회의에서 물건 던지기,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 특정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등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교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 관리자에 의해 인권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지 질문에 87%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며 “이는 인권침해에 대해 교사들이 얼마나 무력하게 노출됐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교조는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학생인권침해를 구제할 수 있는 규정’이나 관리자 갑질로부터 인권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갑질 방지 규정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