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제주 삼다수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공사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20일 발생한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계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피해자가 삼다수공장 제병6호기 내부에서 수리작업 중 기계가 갑자기 작동되면서 기계 내부에 협착 돼 발생했고 사고직후 119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국과수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계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제병6호기의 출입문에 설치된 방호장치가 해제돼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또 피해자가 제병6호기의 수리를 위해 운전을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기계 내부로 들어갔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근거로 제병6호기 내부에서 피해자가 수리를 완료하자 기계가 갑자기 작동,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서 조사결과 안전관리책임이 있는 관리자들은 평소 제병기 노후로 에러가 자주 발생했으며 제병팀 직원들이 직접 수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소 제병팀 직원들이 제병기 출입문의 방호장치를 해제하고 제병기 운전을 완전히 정지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사실을 알거나 예견이 가능는데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묵인,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조원은 2인 1조 작업의 작업보조자로서 피해자가 제병6호기 내부로 들어갈 때 기계의 운전을 정지하지 않았고 수리중인 피해자를 주시하지 않는 등 피해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잘못도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