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충북지역 초등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나 당국의 대책은 전무하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학교 주변에 붕괴가 진행 중인 급경사지가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비좁은 인도에 시설물을 설치해 학생들을 자동차 도로로 내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천 A초교는 위험 급경사지가 방치되고 있다. 붕괴가 진행 중인 이 급경사지는 비탈면 각도 70도에 높이 35m, 길이 330m로 재해위험도 87점으로 ‘E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 암반 풍화나 빗물 침투에 대비한 표면 보호공이 시공되지 않아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공무원들의 법령 미 숙지와 재정 한계로 상당수가 부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다.
B초교 앞 인도는 폭이 2m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신주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중전화박스가 설치돼 학생들은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쓰고 이 통학로 대신 찻길로 통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서천 C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서천군이, 당진 D초교 정문 앞에는 개인이 노상주차장을 설치,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노측용 방호울타리 설치 율이 저조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노면 표시 재 도색 시기 경과나 기준 미달, 시설물 파손 등도 비일 비제하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발견된 문제점들을 조치가 이루질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위험 요소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