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시민단체가 담당 부서 의견을 무시하고 롯데의 특혜 지원에 나선 인천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롯데의 인천터미널 복합시설 개발과 관련 인천시 핵심부서가 롯데 특혜를 지원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가 공식 배포한 설명자료가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왜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의 책임 있는 해명과 인천터미널 개발과정 전체의 감사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또 “도시균형계획과와 공원녹지과는 7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중앙공원의 도로 사용 불가’ 등의 입장을 정책기획관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책기획관실은 해당 문구는 뺀 채 논란이 된 ‘지구단위계획은 적법하게 결정된 사항’이고 ‘중앙공원 도로 활용방안에 대해 사업시행자와 관계부서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자료를 배포했다는 것.
이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구단위계획 적법으로 중앙공원을 도로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히며 담당 부서 의견을 무시하고 왜곡한 것”이라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특히 “롯데의 사업성을 위해 정책기획관실이 관련 부서 의견을 무시한 채 인천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시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민단체는 “정책기획관실의 이 같은 행태는 도시계획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도시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박남춘 시장은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허위, 왜곡 자료를 배포한 관계자에 대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