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환경단체들이 롯데는 중앙공원 훼손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롯데가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인천 중앙공원 훼손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여전히 혈안인 롯데를 강력 규탄하며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관련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또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매입, 개발하려는 인천터미널 일대는 평소 교통난이 심각하다”며 “이런 곳에 27층 복합건물을 건설할 경우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공원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우여곡절 끝에 조성됐다”며 “시는 얼마 전 미세먼지 문제 대응과 시민들의 환경권을 위해 장기미집행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특히 “한쪽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고 다른 한쪽은 공원을 훼손, 도로를 만든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로 이는 재벌기업 돈벌이를 위해 시민 공간을 빼앗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롯데는 공원훼손계획안을 즉각 폐기하고 터미널부지 개발계획을 재검토하라”며 “만약 중앙공원 훼손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더 이상 인천에 발붙일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는 “터미널부지 개발계획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미추홀구는 현재 추진 중인 행정절차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중앙공원 훼손계획을 즉각 반려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시민들과 직접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명서 발표에는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