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직원채용 시험 평가 규정임의 변경 및 특혜채용한 경기도 산하 기관 및 공공기관들이 감사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도는 산하 공공에서 5년간 진행된 정규직 전환과 신규채용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 35건의 불법 특혜채용 실태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35건은 신규 채용 34건, 부 적정 정규직 전환 1건이었으며 기관별로는 경기도 소속 12개 기관이 12건의 부적정 신규 채용과 1건의 정규직 전환이, 15개 공공기관은 22건의 부 적정 채용이 있었다.
유형별로는 특혜채용 의혹 3건을 비롯해 모집공고 위반 7건, 채용요건 미 충족 8건, 면접위원 등 구성 부 적정 3건, 정규직 대상자 선정 부 적정 1건, 기타 13건 등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경기도 소속 A기관은 2016년 무기계약 직을 채용하면서 관련 자격증 소지자 또는 경력 20개월 이상인 자 등으로 공고하고도 증빙서류 미 제출자를 최종 합격자로 채용했다.
B기관도 상담 또는 사회복지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공고했는데도 서류 확인을 소홀히 해 자격요건 미충족자를 합격자로, C기관은 거주 지역 제한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도 합격자로 뽑았다.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D기관은 2017년 2급 일반직 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임용자격 요건인 해당분야 10년 이상 종사자에 못 미치는 6년 5개월의 경력을 가진 E씨를 채용했다.
D기관 대표는 채용기간 중 E씨와 관련된 여행사를 통해 해외출장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F기관은 2015년 감독기관인 도청 고위공무원의 자녀 G씨를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배점비율을 당초 30%에서 50%로 변경하고 이를 인사담당자들이 임의 평가했다. G씨는 서류전형에서 36등이었지만 면접에서 1등을 차지해 합격했고 2017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도는 11개 기관에 행정상 13건(주의 12, 시정 1)과 신분상 17명(징계 4, 훈계 4, 경고·주의 9)을 문책 처분을, 15개 산하 기관은 행정상 22건(주의 15, 시정 5, 개선·권고 1, 통보 1)과 신분상 17명(징계 6, 훈계 11)을 문책 요구했다.
이와 함께 특혜채용이 의심되는 3건 가운데 정황이 분명한 1건은 임용취소를 하기로 했는가 하면 나머지 2건은 수사를 의뢰해 수사 결과에 따라 별도로 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채용비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채용실태 개선대책’에 따라 각 기관별로 판단, 구제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