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대학교수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연구원들의 인건비와 연구 재료비를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순천대 A교수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 등에 따르면 A교수는 2009년 8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원 5명의 인건비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과학기자재 납품업자 2명과 공모, 연구재료를 납품한 것처럼 가장해 허위의 납품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4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급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편취하고 물품구매를 가장해 허위로 연구비를 지급받아 가로챈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재료비 편취 금액이 기소된 편취금액보다는 작은 점, 피고가 대학에 2억1000만원을 변제하는 방법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