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수로도 없는 곳에 공장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경기 김포시가 퇴수로도 없는 곳에 산지개발행위 및 제조업 공장 건축허가를 내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주민들에 따르면 하성면 마곡리 산54번지 일대 3874㎡, 4768㎡, 606㎡, 526㎡ 등 4곳에 10여 동의 근린생활시설 건축을 위한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를 받아 절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허가 당시 S 측량과 S 건축사사무소는 이들 4개 부지에 대한 퇴수로를 인접 주택에서 사용 중인 퇴수로와 연결, 사용한다는 동의서를 받아 시에 제출, 허가를 득했다.

하지만 이 퇴수로는 주택에서 멈춰있어 오, 폐수가 더 이상 지나갈 수 있는 관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가 정확한 현지 조사도 하지 않은 채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25일 김포시 도시계획과 담당 직원 등이 현지를 조사한 결과 이 개발부지에 대한 퇴수로는 중간에 끊겨 있어 제대로 오, 폐수를 처리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퇴수로도 없이 산지개발과 제조업 건축허가를 받은 토목 회사 및 건축사 사무실도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정확한 현지 확인을 하지 않은 김포시도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퇴수로 확보에 문제가 있는 것이 현지 확인된 만큼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후 일단 공사중지와 함께 허가 취소까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