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유아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생후 8개월 아들을 폭행,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베란다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A씨(40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재판부가 밝혔다. A씨에게는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1일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 B군이 울자 얼굴과 머리를 폭행, 콘크리트 벽에 부딪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아들 시신을 안방 침대에 방치했다 여행용 가방에 담아 베란다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2심은 A씨 주장에 대해 "사물변별능력이나 의사결정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상태였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실형을 선고했고 대법원도 "원심이 A씨의 심신미약 주장을 배척한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