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뺑소니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운전면허도 없이 친척 자동차를 훔쳐 몰다 외제차 등 3대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된 A군(17세)에게 징역 장기 1년6개월, 단기 1년을 선고한다고 28일 밝혔다.

A군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치상)을 비롯해 절도,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등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1월18일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이모할머니의 K5승용차를 훔쳐 몰다가 10여 분 뒤 맞은편에서 오던 미니쿠퍼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A군은 또 도로 옆 빌라 기둥과 주차돼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 받았는가 하면 노상에 정차된 화물차를 들이받고 승용차가 움직이지 않자 블랙박스 선을 뽑고 도주했다.

조사결과 A군은 10여 분간 900m 가량을 면허가 없는 상태로 운행하다 잇단 사고를 내 운전자 및 동승자를 다치게 하고 11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특히 서울의 한 오락실에서 손님이 두고 간 지갑을 훔쳐 안에 들어 있던 신용카드로 인천 부평구 한 아울렛 매장에서 91만8000원 어치의 의류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무겁다"며 "사고 후 가출 한 뒤 절도 등 범행을 저질러 재범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