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실형이 선고 됐다.

전주지법은 헤어진 여자 친구와 닮았다는 이유로 처음 본 여고생 머리를 벽돌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25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17일 오후 11시35분께 전북 전주시 우아동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 중이던 B양(18세)의 머리를 벽돌로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5바늘을 꿰메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일주일 전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친의 뒷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 A씨를 전주시 우아동 빌라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진 여자 친구와 닮은 사람을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칫 피해자가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던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아주 심하지는 않은 점, 초범이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