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의심, 아내의 옷을 벗겨 알몸 상태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25세)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16일 경기도 부천시 자택에서 임신 중인 아내 B씨(27세)의 옷을 벗기고 팬티만 남긴 상태에서 뺨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외출 후 집에 들어와 다시 주먹 및 손바닥으로 아내 얼굴과 배, 옆구리, 가슴 등을 마구 폭행해 어깨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4개월 전에도 B씨가 자신의 어깨를 손으로 밀친 것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자택에서 얼굴과 온몸을 수차례 걷어차 2주간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 등을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별거 중 B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아이를 임신했다고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B씨는 A씨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을 수 있는 아내를 폭행해 태아가 유산됐다"며 "다만 피해자가 혼인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고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