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동료를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싸움을 말리던 동료 선원을 바다로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8세)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4일 오후 1시5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한 선착장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B씨(46세)와 다투다 B씨를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동료 선원 3명과 술을 마시던 중 C씨와 말다툼이 벌어져 B씨가 A씨를 말렸고 A씨는 B씨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다툼을 벌이다 B씨를 바다로 밀쳐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바다로 밀어 숨지게 했다"면서 "A씨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발생해 그 죄질이 매우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족과 합의하고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폭행치사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