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도시민박을 가장한 불법 전문 숙박업을 운영,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들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시는 관할 구청에 영업신고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대, 명동, 강남 등에서 오피스텔, 상가 등을 임대해 숙박공유사이트를 이용, 불법 숙박시설을 운영한 숙박업자 24명을 적발,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해당 불법업소들은 개인이 다수의 오피스텔을 비롯해 고시원, 상가 등을 임대하고 숙박공유사이트에 등록한 후 마치 민박업소인 것처럼 홍보하는 수법으로 불법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숙박업소를 유형별로 구해보면 오피스텔 70개, 주택 23개, 아파트 2개, 고시원 5개, 상가 7개 등이다. 적발된 업자들은 1명당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25개의 객실을 임대 운영하며 전문적인 숙박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송파 잠실 근처에서 불법 숙박업소를 운영한 L씨(30세)는 2017년 9월경부터 건축물용도가 고시원으로 돼 있는 부모소유 건물에서 객실 5개를 숙박시설로 개조, 1박당 7만원~12만원을 받는 등 6천2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또 다른 숙박업자 Y씨(34세)는 2016년 10월경부터 강남역 인근의 오피스텔 2곳의 객실 25개를 본인 명의로 임대받아 숙박에 필요한 시설 및 비품을 손님에게 제공, 1박당 5만원~15만원을 받는 등 11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문숙박영업을 한 혐의다.
무신고 숙박업자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은 실제 거주하지 않고 내․외국인 구분 없이 주택이나 아파트, 오피스텔을 통째로 빌려주는 등 불법 숙박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