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졸피드를 처방받아 복용한 간호조무사 등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졸피드를 처방받아 복용한 A씨(38세, 여)와 의사 B씨(49세), 회사원 C씨(57세) 등 1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청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8월부터 부산시의 한 의원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의사 아이디를 이용, 전자의무차트 시스템에 들어가 가족과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빼돌렸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67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드 처방전을 발급받아 1700정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의사 B씨는 지난해 6월2일 A씨의 부탁을 받고 진료를 받지 않은 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졸피드가 적혀 있는 처방전을 무단 발급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 등 9명은 같은 기간 A씨가 졸피드 처방전을 받아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인적사항을 제공하면서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은 첩보를 입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부산청 조사결과 A씨는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인적사항을 제공받아 전자의무차트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졸피드 처방전을 무단으로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