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동거녀와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은 헤어지자는 동거녀와 그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씨(52세)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7일 화성시 정남면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 B씨(52세)와 말다툼을 하다 B씨가 ‘거지처럼 이게 뭐냐. 집에서 나가’라고 말한데 격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같은 날 내연남으로 의심하던 C씨에게 ‘B씨 식당으로 오라’고 문자를 보내 유인한 후 C씨의 얼굴에 준비한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뿌리고 도망치는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2008년 B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방문했다 알게 돼 동거를 시작했고 B씨와 C씨가 다정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격분, C씨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할 생각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0년간 동거해 오면서 사실상 부부처럼 지낸 피해자와 그의 내연남으로 의심하던 남성을 살해했다“며 ”두 피해자의 유족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입고 있을 것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현재까지 피해자 또는 그 유족들과 합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