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철길에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피하고자 자동차를 철길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A씨(25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했다. A씨에게는 도로교통법 상 무면허운전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9일 오전 4시50분쯤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한 철길에 자신이 근무하는 법인 소유의 렌터카를 두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오전 4시28분쯤 화순군 능주면 29번 국도에서 A씨가 차선을 가로지르며 운전을 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A씨를 뒤쫓았다.

조사결과 A씨는 능주나들목 교차로에서 정차를 요구한 경찰을 무시하고 달아났고 백암리 철도 건널목에서 방향을 꺾어 200m 가량 철길 위를 달리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해 운전면허가 취소됐으며 이날 장흥 지인의 집에서 화순을 거쳐 광주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대형사고 발생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여친이 운전한 것처럼 가장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