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영농자재교환권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농협 전 간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영농자재교환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A씨(41세)에게 벌금 30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3월부터 8월까지 대전의 한 농협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나눠 주고 남은 1만 원 짜리 영농자재 교환권 500매를 보관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직원 2명에게 총 220매를 주고 이들로 하여금 영농자재 판매대금 총 220만 원을 가져오게 한 후 자신이 소속된 팀 단합대회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농협 고객들을 위한 커피, 과자 등을 타 농협 마트에서 외상으로 사들인 후 한꺼번에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40만 원을 더 산 것처럼 꾸며 횡령한 혐의가 추가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으로 인해 해고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