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형과 말다툼을 하다 형 편을 들고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54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5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 여주시 강천면 형 집에서 형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A씨는 형 집에 자주 가 어머니를 모시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요구했고 형수가 ‘그럴 돈이 어디 있느냐, 그럴 거면 오지도 말’라고 하자 수차례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형한테 돈을 맡겨 놨냐’는 형수 말에 격분, 주방에 있던 흉기로 형수를 살해했다. A씨의 잦은 방문과 협박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 부부는 현관 및 창고에 CCTV를 설치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당일에도 피해자들을 찾아와 돈을 달라면서 다툼을 벌였고 형수가 자신의 말에 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가족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유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