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고법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무참히 폭력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56세)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30일 오전 2시쯤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울산시 중구 한 호프집에서 30분간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당시 아내와 별거 중이던 A씨는 평소 자신이 반대했던 호프집을 B씨가 다시 시작하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빌라 주변에 숨어 있던 A씨는 B씨가 다시 빌라에서 나오자 ‘어디 가느냐’고 추궁했다. B씨가 ‘술을 주문하러 간다’고 답하자 이를 확인한다는 구실로 B씨를 호프집으로 데려갔다.

A씨는 호프집에서 ‘거짓말을 한다’며 B씨 휴대전화를 뺏고 주먹과 발로 폭행한 후 쓰러져 있는 B씨에게 ‘저승 가서 바람 많이 피워라’고 말하면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내 불륜을 추궁하다 무차별적 폭행으로 아내를 살해했다"며 "범행 수법이 잔혹해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겪으며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자녀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기게 돼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 선고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