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각종 건설공사 과정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한 업체들이 광주광역시에 적발돼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시는 종합건설본부와 공사·공단·출연기관이 시공 중이거나 준공된 대형공사장 35곳에 대해 컨설팅감사를 한 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하는 등 8건의 부적정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적발된 사항은 해당기관에 시정, 주의 조치토록 했고 관계 공무원 등 14명은 신분상 조치(훈계 4, 경고 1, 주의 3, 벌점 5, 건축사 징계 1)와 재정상 조치로 6200만원을 회수, 감액토록 했다.
실제로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경우 설계 당시 기존 가로수인 이팝나무 53그루를 벚나무로 잘못 조사해 재활용 계획을 설계에 미반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제1하수처리장 악취저감 개선사업은 현장에 반입된 FRP 배관 도장표면에 기포와 돌출이 발생하고 일부 부속자재는 도장을 하지 않고 현장에 반입했는데도 감리단이 불량자재를 검수 처리해 적발됐다.
광주에너지밸리 종합상황실 건립공사는 착공 후 2개월이 지났으나 지장 물로 인해 실제 공사는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공사 정지 및 만회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농성동 보금자리주택 건립을 위해 각 동별 지반조사용 보링을 2곳씩 해야 하는데도 3개동은 각각 1곳만 보링 조사했고 운정동위생매립장 사후관리공사는 씨앗뿜어붙이기를 했지만 발아 녹화 율이 20% 이내로 불량한데도 하자보수를 미 조치해 적발됐다.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 CCTV 장비 납품자재의 경우 네트워크전송장치 9세트를 설계와 다르게 납품해 업체에 부당한 이득을 제공했고 광주테크노파크 헬스케어로봇 실증단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조경석 쌓기를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시정 참여 확대와 열린 감사운영을 위해 이번 컨설팅감사에 시민감사관 9명을 참여시켜 민관 합동으로 감사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안전한 건설 환경이 조성되도록 감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