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피팅 모델과 성관계를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스폰서 알선 브로커 및 스폰서로 1인2역 행세를 하며 피팅 모델과 성관계를 하려한 혐의로 기소된 A씨(33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23일까지 휴대폰 메신저로 피팅모델 B씨에게 '월 4회씩 만나 성관계를 하면 50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이를 거부한 B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카페에 여성들이 피팅 모델 등 일자리를 구하고자 가입해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성에게 돈을 제공하고 데이트나 성관계를 맺는 일명 스폰서 알선 브로커 행세를 하며 카페 여성들에게 '스폰 받을 생각 있으면 회신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를 무작위로 보냈다.

A씨는 B씨로부터 답을 받은 후 자신을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속여 스폰서로 소개하고 B씨에게 스폰서와의 성관계를 권유했으나 거절당하자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다.

재판부는 "브로커로 행세하며 보복을 언급한 것도 모자라 도움을 청하는 피해자에게 다정한 스폰서로 역할을 바꿔 브로커와의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며 은연 중 피해자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사회에 격리해 엄한 처벌을 통해 재범 의지를 억제하고 피해자가 당한 수모와 공포를 자각하게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에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