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내의 내연남을 감금 및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자신의 아내와 모텔에서 헤어지는 내연남을 감금하고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43세)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12일 오후 11시께 대전시 유성구 한 모텔에서 아내(27세)와 만나고 헤어지는 B씨를 10시간 동안 감금하고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게다가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아내와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길 시 12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에게는 중감금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아내가 배우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피해자가 주장했지만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은 채 감금하고 폭행한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 반성하고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 아내도 원만한 가정을 위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