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남의 명의를 이용, 은행에서 부정대출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빙자, 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153억원을 부정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모 시공사 대표 A씨(57세)와 대출브로커 B씨(44세)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모 신탁사 부장 C씨를 특경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하고 명의대여자 등 21명을 입건했다. 피의자들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금정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3년 12월19일부터 경기 가평군 상면과 하면 3만1000㎡ 부지에 45세대의 한옥주택 신축사업을 추진하며 매수 의사가 없는 명의대여자 14명을 내세워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신협에서 153억원을 부정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정서 조사 결과 A씨 1인당 1500만~3000만원씩 지급하는 수법으로 명의대여자 14명을 모집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명의대여자를 부산으로 위장 전입시켜 1인당 한옥주택 2~4채씩 분양계약을 체결한 후 한옥주택 매입 중도금 명목으로 신협으로부터 1인당 평균 11억원씩 부정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시공사 대표는 사업부지 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피의자들이 153억원을 먼저 부정대출한 후 토지 매입비용으로 50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비용으로 공사를 추진하다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