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보이스피싱 송금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피해자를 유인, 현금 540만원을 훔친 A씨(20세, 남)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동안서에 따르면 A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으니 갖고 있는 현금을 모두 인출해 모텔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라’고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안서 조사결과 A씨는 이런 수법으로 1월17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57,11만원을 중국인 명의의 계좌로 절취한 후 총책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수차례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동안서는 현장 감식 및 예상 도주로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주거지를 특정한 후 주거지에서 잠복 수사 중 귀가하는 A씨를 발견, 긴급 체포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안서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시 사용한 휴대전화 및 교통카드 등을 압수하고 구속, 송치했다”며 ”공범과 확인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