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버지 머리를 망치로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80대 아버지를 상습 폭행하고 죽이겠다며 망치로 머리를 내려친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50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6월부터 아버지 최씨의 집을 찾아가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리치거나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에게는 존속살해미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최씨는 2013년과 2016년에도 상습존속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또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고자 현관으로 나가려 하자 뒤쫓았고 아버지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겁이 나 도망쳤다. 아버지 최씨는 비골골절, 뇌진탕, 안면 타박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하려 하는 등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했다"며 "아버지가 선처를 호소하고 최씨가 살아온 환경·배경·범행 경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