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모씨(21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0월12일 서울 금천구 자취방에서 여친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과 검찰 조사결과 사건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안씨는 선물을 사러 나가자고 했으나 자신의 요구를 A씨가 거절하자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청구한 바 있다. 안씨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씨는 “자신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람 생명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침해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사죄하고 있고 초범인 점, 심신미약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신적 건강상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