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밀수 담배를 빼돌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세관 직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은 세관 압수품 보관창고에 있던 밀수 담배 1만9000갑을 훔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세관 공무원 A씨(37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부산북부세관 압수품 보관창고에 있던 밀수 담배 1만9060갑(시가 7757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빼돌린 담배는 세관이 2017년 12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다시 밀수입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반입한 일당을 검거하고 압수 보관하고 있었던 것.  

조사결과 A씨는 개인회생 변제금과 생활비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 담배를 훔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을 반성하는 점, 담배 판매 대금을 전액 변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