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내연녀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은 이별을 통보하는 내연녀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치고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72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전처와 이혼한 후 혼자 생활하다 B씨(50세)를 만나 사귀면서 B씨에게 생활비와 자녀 학원비, 결혼비용 등의 도움을 주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후 A씨는 지난해 10월 B씨가 다른 남자가 생겼다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심한 배신감을 느끼다 B씨가 계속 성관계를 거부하자 ‘둘째 딸 학원비와 결혼비용은 돌려 달라’고 말했다.

A씨 요구에 B씨는 '돈이 없다. 연락도 하지 마라. 이제 끝났다'고 거절하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과 발로 폭행한 후 신발장에 있던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중상을 입어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한데도 A씨는 피해를 보상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