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아내를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살인 혐의(인정된 죄명 상해치사)로 기소된 A씨(39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고 검찰은 A씨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전남 자신의 집에서 부인 B씨(당시 31세)의 머리 등 전신을 수차례 때려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 A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2억원 상당을 탕진한 이후 B씨와의 부부관계가 악화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보면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단이 정당하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음을 추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숨진 이튿날 도주한 후 파출소에 전화한 점 등을 보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