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유아용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인터넷 사이트에 분유 등 육아용품을 싸게 판다응 허위 글을 게시, 5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22일부터 포털사이트에 '분유를 저렴하게 판다'는 허위 글을 게시, 10명에게 90차례에 걸쳐 3억976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해 3월26일부터 같은 수법으로 35차례에 걸쳐 8명에게 2910여만 원을 받아 챙겼고 육아용품 판매업체 운영자 B씨에게 614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인천시 남동구 한 건물에서 육아용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며 분유를 저렴하게 공급할 거래처나 육아용품이 없는데도 소비자들을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선입금을 조건으로 물품을 보내주거나, 거래를 한다고 속여 돈을 챙겼다. A씨는 받아 챙긴 돈을 자신의 채무를 변제하거나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분유 등 육아용품을 판매하겠다고 속은 육아용품 판매업자는 수십명에 달하고 그들로부터 물품을 주문한 고객은 수백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2014년 2월 사기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는가 하면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