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경매낙찰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고법은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를 비워달라는 경매낙찰자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A씨(59세)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31일 자신이 거주하는 울산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 받은 B씨(4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이 아파트는 A씨가 담보로 금융기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를 통해 B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B씨는 집을 비워달라고 독촉했고 A씨는 이에 격분, 흉기로 살해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과 범죄 정황이 불량하고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범행이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범행 직후 112에 직접 신고해 자수한 점, 자신의 범행을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