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노인정에서 분신 소동을 벌인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노인정에 불만을 품고 분신 소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A씨(62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2일 오후 7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소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노인정에 있던 회원 8명 가운데 B씨(65세, 여)가 112에 신고를 하자 주먹으로 머리를 폭행하고 바닥에 쓰러트려 몸 등을 발로 밟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노인정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들이 노인정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여성 노인들로 이 사건 범행으로 적지 않은 고통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임에도 위로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체장애 6급 장애인이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미성년의 어린 자녀 등 부양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