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야산 및 축사에서 젖소를 불법도축한 후 한우로 둔갑,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남경찰청은 소 중개인 등에게 구입한 젖소 10여 마리를 비위생적인 도살시설을 이용, 밀도축한 6명을 검거,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전남청에 따르면 밀도축 총책 A씨(57세, 남)를 구속하고 현장에서 밀도축에 관여한 A씨 부인 B씨(56세, 여) 등 공범 5명에 대해서도 범행가담 정도와 구체적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에게 출처가 의심스러운 젖소를 공급한 공범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밀도축된 소고기를 유통 및 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전남청 조사결과 A씨는 전남북, 충남 등지에서 소 중개인 등에게 젖소를 마리당 150만원에 구입, 야산에서 도살한 후 축사로 이동, 전기 육절기 등을 이용, 새벽에 도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도축된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한 근당 1만원씩 택배를 이용, 전국에 유통하거나 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고기를 구입한 거래처 중에는 장례식장, 스크린골프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남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17회 잠복 수사를 통해 확인한 불법 도축 의심사례는 5건 5마리나 이전부터 불법 도축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범행 사실을 구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을 앞두고 국민 먹거리를 위협하는 불법 도축 및 유통 사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시·군·구 농업축산과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