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정신과 의사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노숙인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은평구 한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흉기로 의사를 공격,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B씨(57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B씨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이 있는 가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4일 은평구의 한 시립병원 1층 복도에서 자신의 주치의 A씨(39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23일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후 병원을 다시 방문, 범행을 저질렀으며 진료 예약을 잡고 방문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 부분을 베여 길이 1.5㎝·깊이 0.5㎝ 가량의 자상을 입었고 박씨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병원직원 1명도 상처를 입었다.

B씨는 경찰에서 "노숙인 쉼터에 갔는데 숙식이 너무 불편해 다시 입원하고 싶어 찾아간 것"이라며 "찌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