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내 손가락을 흉기로 찍은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은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손가락을 흉기로 찍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A씨(57)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6일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공동현관 인근 도로에서 아내 B씨(43세, 여)를 차에서 끌고 나와 흉기로 B씨의 손가락을 내리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로부터 여자 및 도박 문제 등으로 위자료 3000만원을 요구하는 이혼소장을 받은 후 B씨에게 따지기 위해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시 서구 한 주점을 찾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를 끌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함께 죽자’며 B씨를 차에 태우고 이동 중 B씨가 신호 대기 중에 차에서 내려 도주하자 쫓아가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9월16일 오후 3시께도 자택에서 흉기로 B씨를 때릴 듯이 협박하기도 했는가 하면 같은 달 28일에도 머리를 잡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해자는 살해 위협을 느꼈고 공포심과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기 힘들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