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제과점에서 케이크 및 도넛을 들고 도주한 주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단골손님인 척 제과점에 들어가 미리 예약해 놓는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빵을 훔친 A씨(47세, 여)를 검거,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일 부산시 금곡동 한 마트 제과점에서 예약한 빵을 찾으러 왔다며 시가 2만 5000원 상당의 케이크와 도넛 30개 등을 받아갔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마트와 제과점이 월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북부서 조사결과 A씨는 마트 제과점에 들어가 미리 대량으로 주문해 놓은 빵을 두 봉지에 나눠 담아 계산대 직원에게는 제과점에서 값을 치른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서는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최근 남편과 소원해지면서 우울증이 오자 빵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서 관계자는 “A씨는 훔친 빵을 집에 쌓아두거나 상하면 쓰레기통에 버렸다”면서 “A씨는 경찰에 입건된 이후 곧바로 제과점 주인에게 피해 금 전액을 변제했다”고 설명했다.